턱에서 시작된 통증이 두통으로 이어질 때
진통제를 먹어도 잘 듣지 않는 관자놀이 두통이 반복된다면 원인이 머리가 아니라 턱에 있을 수 있습니다. 씹는 근육은 관자놀이까지 넓게 퍼져 있어서, 이 근육이 오래 긴장하면 두통처럼 느껴지는 통증을 만들어냅니다.
턱에서 온 두통의 특징
아픈 위치와 양상
관자놀이나 귀 앞쪽이 조이듯 아프고, 한쪽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끈거리며 맥박처럼 뛰기보다 묵직하게 눌리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시간대와 유발 상황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미 아프거나, 오래 씹고 나서 또는 말을 많이 한 날 저녁에 심해집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함께 심해지는 것도 흔한 패턴입니다.
스스로 확인해 보는 방법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이를 꽉 물어보면 단단해지는 근육이 만져집니다. 그 부위를 지그시 눌렀을 때 평소 두통과 비슷한 통증이 퍼진다면 씹는 근육에서 비롯된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턱이 뻐근한 증상까지 겹친다면 더 그렇습니다.
관리의 순서
근육을 쉬게 하기
딱딱한 음식과 껌을 잠시 멀리하고, 낮 동안 위아래 치아가 닿아 있지 않은지 자주 확인합니다. 대부분은 자기도 모르게 하루 종일 이를 맞대고 있습니다.
온찜질과 스트레칭
따뜻한 수건으로 관자놀이와 볼 부위를 10분 정도 데운 뒤,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무는 동작을 부드럽게 반복합니다. 통증이 생기는 지점까지 무리하게 벌리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목과 어깨도 함께
턱 근육은 목, 어깨 근육과 이어져 함께 움직입니다. 모니터를 오래 보며 고개가 앞으로 나온 자세가 이어지면 턱 근육도 같이 긴장하기 때문에, 턱만 풀어서는 잘 낫지 않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씩 목을 뒤로 젖히고 어깨를 돌리는 정도만 해도 차이가 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이런 관리로도 두통이 반복되거나 야간 이갈이가 의심된다면, 교합안정장치처럼 근육의 부담을 줄이는 치료를 함께 고려합니다. 원인이 턱이라면 두통약만으로는 계속 제자리를 맴돌게 됩니다. 반대로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이나 시야 변화, 어지럼이 함께 온다면 턱과 무관한 다른 원인일 수 있어 신경과 진료가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