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이갈이 방지 장치, 꼭 필요할까요

이갈이가 있다고 해서 모두 장치를 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마모가 진행되고 있거나 아침 통증이 반복된다면 필요하지만, 소리만 조금 나고 다른 흔적이 없다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판단 기준은 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몸에 남은 흔적입니다.

장치를 권하는 경우

치아 손상이 보일 때

어금니 씹는 면이 눈에 띄게 닳았거나, 앞니 끝이 짧아졌거나, 치아에 금이 보인다면 지금도 손상이 진행 중입니다. 마모된 치아는 저절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더 깎이지 않게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침 통증이 반복될 때

자고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 두통이 잦다면 밤새 근육이 과도하게 일한 것입니다. 장치를 쓰면 힘이 분산되면서 아침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철물이 자주 깨질 때

크라운이나 임플란트 보철이 반복해서 깨진다면 씹는 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장치가 치료비를 아껴주는 역할도 합니다.

기성품과 맞춤 장치의 차이

약국이나 온라인 기성품

가격이 저렴하고 바로 쓸 수 있지만, 두께와 높이가 내 치아에 맞지 않아 오히려 관절에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임시로 며칠 쓰는 정도라면 몰라도 장기간 사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치과에서 만드는 맞춤 장치

본을 떠서 제작하고, 착용 후에도 물리는 높이를 조정합니다. 이 조정 과정이 실제로 중요한 부분이라 처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몇 차례 확인이 필요합니다.

관리와 주의점

일상 관리

매일 찬물과 부드러운 솔로 닦고 통풍이 되는 곳에 보관합니다. 뜨거운 물은 변형을 일으키니 피하세요. 치약으로 세게 문지르면 표면에 흠집이 생겨 세균이 자리 잡기 쉬우니 전용 세정제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불편할 때의 대처

처음 며칠은 이물감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는데 대개 일주일이면 익숙해집니다. 다만 착용 후 턱이 오히려 아프거나 아침에 치아가 맞물리는 느낌이 달라졌다면 높이가 맞지 않는 신호입니다. 참고 쓰면 관절에 부담이 쌓이니 그대로 두지 말고 조정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작성자 글 더보기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