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이갈이가 치아에 남기는 흔적

이갈이는 잠자는 동안 일어나기 때문에 본인은 거의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족의 말이나 치아에 남은 흔적으로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도 치아와 관절이 계속 힘을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아에 나타나는 변화

씹는 면이 평평해집니다

어금니의 뾰족한 부분이 깎여 평평해지고, 앞니 끝이 가지런히 잘린 것처럼 짧아집니다. 거울로 봤을 때 아래 앞니 길이가 예전보다 짧아 보인다면 마모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미세한 균열

치아 표면에 머리카락처럼 가는 금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지만 균열이 깊어지면 씹을 때 시큰한 통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치아 일부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시린 증상

잇몸 경계 부위가 파이면서 찬물에 유난히 시려집니다. 칫솔질을 세게 해서 생긴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씹는 힘이 한곳에 몰리면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아 말고도 영향을 받는 곳

턱관절은 이갈이의 힘을 그대로 받는 자리입니다.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가 지끈거린다면 밤새 근육이 일한 결과입니다. 보철물이나 임플란트를 한 분이라면 그 부위가 먼저 깨지거나 흔들릴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확인하고 관리하는 방법

스스로 살펴보기

아침에 턱이 무겁고 관자놀이가 뻐근한 날이 잦은지, 혀 옆면에 치아 자국이 남아 있는지, 볼 안쪽에 하얀 선이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모두 밤사이 힘을 준 흔적입니다.

장치로 힘 분산하기

이갈이 자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지만, 교합안정장치로 힘이 한곳에 몰리지 않게 나눌 수 있습니다. 치아 마모를 멈추고 관절 부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이미 닳은 치아는 저절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더 깎이기 전에 시작할수록 나중에 필요한 치료가 줄어듭니다.

낮에도 확인하기

이갈이는 밤에만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낮 동안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무는 습관이 같이 있는 분이 많습니다.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치아는 원래 살짝 떨어져 있어야 정상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지금 치아가 닿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이 받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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