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이갈이

치아 마모

치아 마모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Tooth Wear 동의어: 치아 교모

치아 마모는 치아 표면의 단단한 조직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하나의 진단명이 아니라 치아가 닳는 결과를 가리키는 말이며, 닳는 기전에 따라 교모, 마모, 침식으로 나눕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로 치아끼리 반복해서 부딪히면 마모가 다른 원인보다 빠르게 진행되므로, 마모가 두드러진다면 이 힘의 원인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 마모의 뜻과 유형

문헌은 치아가 닳는 기전에 따라 마모를 세 가지로 나눕니다.

  • 교모: 위아래 치아끼리 맞닿는 마찰로 생기는 마모로, 씹는면과 앞니 절단면에서 흔합니다.
  • 마모: 칫솔질이나 음식물 같은 외부 물질과의 마찰로 생기는 마모입니다.
  • 침식: 산성 음식이나 음료, 위산 역류로 치아 조직이 화학적으로 녹는 현상입니다.

세 기전은 따로 작용하기보다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식으로 약해진 치아 조직은 교모나 마모로 더 쉽게 깎여 나갑니다. 진료실과 일상에서는 ‘치아 마모’와 ‘치아 교모’라는 말을 구분 없이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교모가 마모의 한 유형이며 이갈이와 이악물기 같은 치아 접촉과 가장 관련이 깊습니다. 해외에서 유럽 7개국의 18세에서 35세 성인 3,187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29%가 뚜렷한 치아 마모를 보여, 젊은 나이에도 드물지 않은 변화임을 확인했습니다.

흔한 원인과 이갈이와의 관계

원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치아끼리 부딪히는 힘: 수면 이갈이와 이악물기, 각성 이갈이처럼 저작근이 반복해서 강하게 수축하면 치아가 맞닿는 힘과 횟수가 늘어나 교모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 외부 물질과의 마찰: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칫솔질을 강한 힘으로 하면 마모가 생깁니다.
  • 산이 일으키는 침식: 신 음식과 탄산음료를 자주 먹거나 위산이 역류하면 치아 조직이 화학적으로 녹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마모가 서서히 쌓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해외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심한 마모를 보이는 성인의 비율이 20대에서 3%, 70대에서 17%로 늘어난다고 보고합니다. 젊은 나이에 마모가 두드러지거나 진행 속도가 빠르다면 이갈이나 이악물기 같은 힘의 원인부터 살펴야 합니다.

나타나는 양상

마모가 진행되면 치아 표면을 덮은 법랑질이 닳아 안쪽의 상아질이 드러나고, 찬물이나 단 음식에 시린 느낌이 잦아집니다. 씹는면과 앞니 끝이 편평해지면서 치아 높이가 낮아지고 씹는 방식이 바뀌기도 합니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리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모서리가 깨집니다.

마모가 꽤 진행된 뒤에도 별다른 통증 없이 지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시린 증상이나 겉모습의 변화가 없다고 해서 마모가 없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진찰과 검사

치과 진찰에서는 치아 표면이 닳은 정도와 위치, 법랑질과 상아질이 드러난 범위를 확인합니다. 마모 정도를 기록하는 평가 지표를 함께 써서 다음 진료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의심되면 저작근의 발달 상태, 뺨과 혀에 남은 눌린 자국을 함께 살핍니다.

원인을 더 확인해야 하면 방사선 촬영으로 치아와 턱뼈의 상태를 보고, 정서적 긴장이나 수면 상태를 묻습니다. 코골이와 목격된 호흡 멈춤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중 턱 근육 활동과 수면호흡을 함께 확인합니다.

관리와 치료

치료는 이미 닳은 치아를 되돌리기보다 진행을 늦추고 원인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잡습니다.

  • 이갈이나 이악물기가 원인이면 교합안정장치로 치아 대신 장치가 마모되도록 보호합니다.
  • 강한 칫솔질이나 딱딱한 음식 섭취 습관이 원인이면 그 습관을 조정합니다.
  • 위산 역류나 산성 음식 섭취가 원인이면 해당 원인의 평가와 관리를 먼저 합니다.
  • 치아 높이가 많이 낮아지거나 시림이 심하면 크라운 같은 보철 치료로 형태와 기능을 회복합니다.

장치나 보철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치아와 장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합니다.

방치했을 때의 영향

마모를 방치하면 시림과 씹기 효율 저하가 이어지고, 치아 높이가 낮아지면서 씹는 방식이 바뀌어 턱 근육과 턱관절에 부담이 늘어납니다.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리는 부위는 금이 가거나 깨지기 쉬워, 마모를 오래 방치할수록 치아의 수명이 줄어듭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에 해당하면 치과 진찰을 받으세요.

  • 찬물이나 단 음식에 시린 느낌이 잦아지는지
  • 치아 표면이 눈에 띄게 평평해지거나 짧아졌는지
  • 치아나 보철물이 반복해서 깨지는지
  •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주변에서 이 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지

이런 신호와 함께 코골이나 목격된 호흡 멈춤이 있다면 이갈이만 보지 말고 수면호흡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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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증상과 진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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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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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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