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Glossopharyngeal Neuralgia 동의어: 설인두 신경통
설인신경통은 아홉 번째 뇌신경인 설인신경이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는 신경통입니다. 혀뿌리와 편도 부근, 인두, 귀 안쪽에 짧고 매우 강한 통증이 반복됩니다. 전체 두개신경통 가운데 0.2%에서 1.3%를 차지할 만큼 드물고, 미국의 한 지역 연구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0.7명 수준으로 추정됐습니다. 통증이 몇 초에서 2분가량 이어지고 삼키기와 말하기, 기침이나 하품이 발작을 일으키는 양상이 핵심 단서입니다.
설인신경통 증상
발작은 갑자기 시작해 갑자기 끝납니다. 전기충격이나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혀 뒤쪽과 편도오목, 인두에서 시작해 같은 쪽 귀나 아래턱 아래로 번집니다. 발작 사이에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발병 연령은 20대에서 70대까지 폭넓게 보고됩니다. 217명을 분석한 한 연구에서는 절반이 넘는 57%가 50세 이후에 증상을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대개 한쪽에만 나타나고, 양쪽에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12% 정도로 드뭅니다.
계속 화끈거리거나 조이는 통증이 이어지고 감각 저하가 뚜렷하면 설인신경병성 통증 등 다른 진단을 의심합니다.
설인신경통의 원인과 유형
- 고전적 설인신경통: 신경 뿌리를 혈관이 압박하는 소견이 확인되면 고전적 설인신경통으로 분류합니다. 압박하는 혈관 가운데 후하소뇌동맥이 가장 흔합니다.
- 이글 증후군: 경상돌기가 25mm 넘게 길어지거나 굳은 경우도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킵니다. 이런 형태를 이글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 이차성 설인신경통: 종양과 염증, 외상, 다발성경화증 같은 질환이 원인으로 확인되면 이차성으로 분류합니다.
- 특발성 설인신경통: 검사에서 혈관 압박이나 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면 특발성으로 남습니다.
증상만으로 혈관 압박이나 이글 증후군, 종양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큰 감각 저하와 약해진 구역반사, 지속되는 쉰 목소리나 삼킴 장애가 있으면 이차 원인을 더 적극적으로 살핍니다.
설인신경통의 유발 행동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말하거나 기침할 때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품과 목을 만지는 자극도 발작을 일으킵니다. 통증이 두려워 식사를 줄이면 체중이 줄거나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통과 다른 통증의 차이
한쪽 목과 귀가 아프다고 모두 설인신경통은 아닙니다. 인후염과 편도질환, 귀 질환, 치성 통증은 지속 시간과 진찰 소견이 다릅니다. 삼차신경통도 짧은 발작을 만들지만 주로 얼굴과 치아, 잇몸 쪽에 나타나고 가벼운 얼굴 접촉이나 씹기, 양치가 유발 행동입니다.
실신과 심박 변화
드물게 통증 발작과 함께 심박수가 느려지거나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과 실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침과 쉰 목소리, 경련처럼 보이는 움직임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과 동시에 실신하거나 가슴 두근거림, 맥박 이상, 호흡곤란이 생기면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설인신경통 때문이라고 스스로 결론 내릴 일이 아닙니다. 심장과 뇌의 다른 응급 원인을 먼저 배제하고 발작 중 심박과 혈압 변화를 확인합니다.
설인신경통의 진단과 검사
의료진은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와 번지는 방향, 한 번의 지속 시간, 하루 발작 횟수와 유발 행동을 묻습니다. 입안과 편도, 목과 귀, 치아를 살피고 뇌신경 기능과 구역반사, 감각 변화를 확인합니다.
전형적인 양상이면 이 병력과 진찰만으로 진단합니다. 편도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발라 통증이 사라지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씁니다.
구조적 원인을 살피려면 뇌와 뇌신경 MRI를 검토합니다. 얇은 절편으로 조영증강 촬영을 하면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이 더 잘 보입니다. 경상돌기가 길어졌는지 확인할 때는 CT나 엑스레이를 씁니다. 삼킴 장애와 목 병변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평가가 필요합니다.
진찰만으로 뇌와 혈관의 원인을 모두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설인신경통 치료
치료는 약물에서 시작해 필요하면 시술과 수술로 단계를 밟습니다.
- 약물 치료: 신경의 통증 신호를 억제하는 항경련제 계열 약물로 발작 빈도를 줄입니다. 의료진은 약물 효과와 졸림, 어지럼 같은 부작용을 살피며 치료 계획을 조정합니다. 임의로 약을 시작하거나 중단하지 않습니다.
- 신경 차단 시술: 약물 반응이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심하면 먼저 검토합니다. 진단과 치료를 겸해 신경이 지나는 자리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 수술: 혈관 압박이나 이글 증후군처럼 구조적 원인이 뚜렷하고 약물로 조절되지 않으면 검토합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신경을 누르는 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이고, 경상돌기가 원인이면 경상돌기를 잘라내는 수술을 검토합니다. 모든 환자가 시술이나 수술 대상은 아니며, 치료의 이득과 신경 손상, 수술 위험을 함께 따집니다.
경과
통증은 저절로 가라앉기도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환자의 74%가 자연스럽게 증상이 줄었다고 보고했지만, 17%는 치료해도 통증이 이어졌습니다. 재발 여부와 시기는 환자마다 다릅니다.
설인신경통의 빠른 진료 신호
삼킬 때마다 통증이 반복돼 물과 음식을 먹기 어렵거나 체중이 줄면 진료를 서두릅니다. 다음 증상이 있으면 더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 통증과 함께 실신하거나 맥박이 느려지고 불규칙해지는 느낌
- 숨쉬기 어렵거나 심한 삼킴 곤란
- 지속되는 쉰 목소리와 목의 덩이, 피가 섞인 침
- 새로 생긴 큰 감각 변화와 팔다리 힘 빠짐, 말 어눌함
- 이전과 다른 심한 두통과 의식 변화
실신과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은 응급 신호입니다.
관련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