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문명: Neuropathic Pain 동의어: 신경병증성 통증
신경병성 통증은 몸의 감각을 전달하는 체성감각신경계에 병변이나 질환이 생겨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의료진은 단순히 찌릿하거나 저리다는 느낌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통증 부위가 손상된 신경의 분포와 맞는지 감각 변화와 원인 질환이 함께 확인되는지를 살핍니다.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 경로 자체에 병변이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조직 손상 통증과 다른 핵심입니다.
신경병성 통증의 뜻과 범위
일반적인 통증은 조직 손상을 알리는 경고 신호입니다. 신경병성 통증은 이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계 자체에 병변이나 질환이 생겼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국제통증학회는 신경 손상의 위치에 따라 이 통증을 말초신경병성과 중추신경병성으로 나눕니다.
만성 통증 인구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은 신경병성 양상을 보이는 통증의 유병률을 6.9%에서 10% 사이로 추정합니다. 진단 도구와 조사 방법에 따라 개별 연구의 추정치는 이보다 훨씬 넓게 벌어집니다.
신경병성 통증의 원인
원인은 신경 손상이 일어나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말초신경 손상은 얼굴과 입안에서 가장 흔한 갈래입니다. 얼굴 외상이나 치과 치료 뒤 삼차신경이 손상되거나, 대상포진이 삼차신경을 침범하면 이 통증이 생깁니다.
중추신경계와 전신 요인도 원인이 됩니다. 종양과 염증, 전신질환이 신경에 영향을 주거나, 중추신경계 질환 자체가 얼굴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얼굴 통증을 모두 신경병성 통증으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지속특발안면통과 지속특발치아치조통은 별도의 진단 기준을 사용합니다.
신경병성 통증 증상
통증은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하고, 전기가 흐르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림과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경 손상 부위에서는 다음과 같은 감각 변화가 나타납니다.
- 이질통: 가볍게 닿는 자극도 아프게 느끼는 상태
- 통각과민: 원래 아픈 자극을 지나치게 아프게 느끼는 상태
- 감각저하: 촉각과 통각, 온도 감각이 둔해진 상태
- 이상감각: 자극이 없는데도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 느끼는 상태
느낌을 표현하는 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상 이름보다 신경 분포와 진찰에서 확인되는 감각 변화가 더 중요합니다.
신경병성 통증 진단 단계
국제통증학회의 등급 체계는 신경병성 통증의 확실성을 단계적으로 판단합니다.
- 통증이 해부학적으로 가능한 신경 분포에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나 사건이 있었는지 살핍니다.
- 진찰에서 해당 신경 분포의 감각 이상을 확인합니다.
- 가능한 경우 검사로 신경 병변이나 원인을 뒷받침합니다.
모든 검사에서 병변이 바로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영상에 변화가 있다고 현재 통증의 원인이라고 자동으로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름이 비슷한 삼차신경통과의 차이도 더 분명해집니다.
삼차신경통과의 차이
삼차신경통은 얼굴 한쪽에 전기충격 같은 짧고 강한 발작이 반복되고 가벼운 자극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통증성 삼차신경병증은 화끈거리거나 조이는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고, 감각 저하와 넓은 이질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구분 | 삼차신경통 | 통증성 삼차신경병증 |
|---|---|---|
| 주된 통증 | 짧고 강한 발작 | 지속되거나 거의 지속되는 통증 |
| 흔한 느낌 | 전기충격, 칼로 찌르는 느낌 | 화끈거림, 조임, 바늘로 찌르는 느낌 |
| 감각 변화 | 없을 수도 있음 | 감각 저하와 이질통이 흔함 |
| 관련 사건 | 혈관 압박이나 이차 원인 등 | 외상, 대상포진, 다른 신경 병변 등 |
두 양상이 섞여 나타나기도 해서 문진과 감각검사가 필요합니다.
얼굴 신경병성 통증 검사
의료진은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수술, 발치, 임플란트, 얼굴 외상, 대상포진 이력을 확인합니다. 이어서 가벼운 접촉과 날카로운 자극, 온도 감각을 반대쪽과 비교하고, 통증 부위가 삼차신경 가지와 맞는지 살핍니다.
의료진은 치아와 턱관절, 저작근 질환도 함께 구분합니다. 증상과 진찰 결과에 따라 영상검사와 혈액검사, 다른 진료과 평가를 함께 검토합니다.
신경병성 통증 치료
확인된 원인 질환이 있다면 그 치료가 우선입니다.
국제신경병성통증연구회의 2015년 약물치료 지침은 치료 단계를 나눕니다. 삼환계 항우울제나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억제제,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항경련제는 강한 권고를 받는 1차 약물입니다. 국소 도포치료와 약한 오피오이드 계열은 약한 권고의 2차 약물로, 강한 오피오이드 계열과 보툴리눔독소 주사는 약한 권고의 3차 치료로 다룹니다.
의료진은 약을 선택할 때 다른 질환과 복용 중인 약, 졸림과 어지럼 같은 불편을 함께 살핍니다.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전히 없애는 데만 두지 않습니다. 수면과 식사, 세안, 대화처럼 통증 때문에 줄어든 일상 기능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키는 비가역적 치료는 진단 없이 반복하지 않습니다.
경과와 영향
신경병성 통증은 여러 병태생리 기전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약물이나 치료만으로 모든 환자의 통증이 충분히 줄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화끈거림과 감각 변화가 계속되거나 치과 치료와 얼굴 외상 뒤 새로운 통증이 생기면 평가를 받아 보세요. 새로 생긴 얼굴 마비와 근력 저하, 말하기 어려움, 빠르게 넓어지는 감각 소실은 급한 신경계 질환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