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턱관절

구강하악 근긴장이상

구강하악 근긴장이상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Oromandibular Dystonia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은 턱과 입술, 혀, 아래얼굴 근육에서 나타나는 국소 근긴장이상입니다. 이 근육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수축하는데, 그때마다 비슷한 형태로 움직입니다. 입이 저절로 벌어지거나 꽉 다물리고,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턱관절 질환이나 이갈이처럼 느껴지지만 원인과 평가 방법이 다릅니다.

전체 발생률은 인구 100만 명당 68.9명으로 추정되고, 발병은 50대에 가장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두 배 많습니다.

턱 움직임에 따른 유형과 동반 증상

턱을 닫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유형은 이를 세게 물거나 입을 벌리기 어려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턱이 저절로 벌어지거나 한쪽으로 돌아가는 유형도 있고, 혀가 앞으로 나오거나 꼬이는 움직임과 입술과 얼굴의 수축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말하기와 씹기 같은 특정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유독 심해지는 ‘과제 특이성’이 흔합니다. 입술이나 턱을 가볍게 만지거나 물체를 입에 대면 움직임이 잠시 줄어들기도 하는데, 이런 반응을 ‘감각 요령’이라고 부릅니다.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은 눈꺼풀이 저절로 감기는 안검경련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이 조합을 메이지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턱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부위를 침범하지 않는 경우는 전체의 2%에서 23%에 그칩니다.

턱이 벌어지는 유형은 씹기와 삼키기가 어려워지고 침을 흘리는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돼 식사량이 줄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이갈이와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의 차이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수면 중이거나 깨어 있을 때 나타나는 저작근 활동입니다.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은 목적 없는 비정상 자세나 반복 움직임이 말하기와 식사 같은 특정 행동에서 두드러지고, 혀와 입술까지 침범하기도 합니다.

치아 마모나 턱 근육의 뻐근함만으로는 두 상태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근긴장이상을 단순 이갈이로 보고 장치만 사용하면 진단이 늦어지고, 반대로 긴장할 때 이를 무는 습관을 근긴장이상으로 단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원인과 관련 요인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특발성 근긴장이상이 있고, 유전자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 턱에서만 증상이 시작되고 다른 부위로 퍼지지 않는 경우에도 유전적 원인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이차성 원인으로는 항정신병제 계열 약물에 늦게 반응해 나타나는 지연성 근긴장이상, 얼굴과 턱의 외상, 뇌졸중이나 뇌염 같은 뇌질환이 있습니다.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시작된 근긴장이상은 성인 발병보다 시간이 지나며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을 환자 스스로 정하거나 처방약을 갑자기 끊으면 안 됩니다. 증상이 시작되기 전후에 먹은 약과 주사 치료, 다른 부위의 떨림과 경련을 모두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진찰과 감별해야 할 질환

진단은 움직임의 모양과 반복성, 유발 동작, 감각 요령, 수면 중 변화와 약물 이력을 바탕으로 내립니다. 의료진은 문진과 함께 다른 부위의 미세한 근긴장이상, 파킨슨증, 추체로 징후, 운동실조 같은 신경학적 이상을 살핍니다.

턱관절 장애와 이갈이 외에도 지연성 근긴장이상, 반얼굴연축, 편측 저작근 경련을 구분해야 합니다. 치아나 보철물 때문에 움직임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어 구강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기능성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은 얼굴 한쪽에서 더 두드러지고 감각 요령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특정 동작에서 심해지는 진짜 근긴장이상과 달리 처음부터 쉬고 있을 때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단 검사

필요한 경우 신경학적 진찰과 근전도 검사를 검토합니다. 뇌 자기공명영상은 이차성 원인을 찾기 위해 모든 환자에게 권고됩니다.

소아기나 청소년기, 이른 성인기에 증상이 시작됐다면 윌슨병을 배제하기 위한 혈청 세룰로플라스민 검사와 세극등 검사를 함께 검토합니다. 한 가지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만으로 구강하악 근긴장이상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치료 원칙과 선택지

치료 목표는 불수의운동을 줄이고 씹기와 말하기, 삼키기 기능을 지키는 것입니다.

첫 단계로 항콜린제 계열 약물을 검토합니다. 이 계열 약물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므로 의료진이 반응을 보며 용량을 조정합니다.

  • 말초 부작용: 시야 흐림, 변비, 입마름, 배뇨장애
  • 중추신경계 부작용: 진정, 혼동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크면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검토합니다. 표적 근육은 유형에 따라 다릅니다.

  • 턱을 닫는 유형: 양쪽 교근과 측두근 앞부분, 내측익돌근
  • 턱이 벌어지는 유형: 양쪽 외측익돌근이나 턱과 혀 주변 근육

주사 부위를 잘못 고르면 씹는 힘이 약해지거나 발음과 삼킴에 문제가 생겨, 일반적인 사각턱 주사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말하기와 삼킴 기능이 떨어졌다면 재활 치료를 함께 검토합니다.

경과와 삶에 미치는 영향

턱을 벌리거나 다무는 움직임이 반복되면 의사소통과 식사가 힘들어지고 정서적인 부담도 커집니다. 씹기와 삼키기, 발음에 지장이 생기면 영양 상태와 사회 활동에도 영향을 줍니다.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시작한 근긴장이상은 성인기에 시작한 경우보다 다른 부위로 퍼지는 빈도가 높습니다. 성인기에 턱에서만 시작한 근긴장이상은 대부분 그 부위에 머물지만, 안검경련이 함께 나타나는 메이지 증후군 형태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줄어 반복 주사를 검토합니다. 치료 뒤에도 씹는 힘과 발음, 삼킴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합니다.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입과 턱 외에 눈꺼풀과 목, 팔다리에도 비정상 움직임이 있거나 새 약을 시작한 뒤 증상이 생겼다면 신경과 평가가 중요합니다. 움직임이 갑자기 시작되면서 마비와 감각 변화, 의식 저하, 심한 두통이 동반되면 응급 평가가 먼저입니다.

삼키기 어렵거나 자주 사레가 들면 서둘러 진료받아야 합니다. 숨쉬기가 불편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양 섭취가 줄고 혀와 입안에 반복 상처가 생기는 경우에도 치료 계획을 다시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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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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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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