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이복근

영문명: Digastric Muscle
악이복근은 아래턱 안쪽과 귀 뒤쪽에서 각각 시작한 두 힘살이 가운데 힘줄로 이어지는 턱밑 근육입니다. 설골상근에 속하며, 아래턱을 열고 삼킬 때 설골을 움직이는 데 관여합니다.
앞힘살과 뒤힘살
앞힘살은 턱끝 가까운 아래턱뼈 안쪽의 악이복근오목에서 시작합니다. 뒤힘살은 귀 뒤쪽 측두골의 꼭지패임에서 시작합니다. 두 힘살은 설골 가까이에서 중간힘줄로 만나고, 이 힘줄은 섬유성 고리로 설골에 연결됩니다.
앞힘살과 뒤힘살은 발생 과정과 신경 지배도 다릅니다. 앞힘살은 삼차신경의 아래턱신경에서 갈라진 악설골근신경이, 뒤힘살은 얼굴신경의 가지가 움직임을 맡습니다. 두 힘살이 다른 신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은 한쪽 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머지 힘살의 움직임을 비교해 보는 근거로도 쓰입니다.
턱 열기와 삼킴 기능
설골이 목 근육에 안정된 상태에서 악이복근이 수축하면 아래턱이 아래로 당겨지며 입이 벌어집니다. 이때 저작근이 힘을 빼고 다른 설골상근이 함께 작용해야 부드럽게 열립니다.
아래턱이 고정된 상태에서는 반대로 설골을 위로 들어 올립니다. 삼킴 초기에 설골과 후두가 위쪽과 앞쪽으로 움직이면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데, 악이복근은 이 움직임에 힘을 보태는 여러 설골상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료 기록과 영상에서 만나는 이름
‘악이복근’이라는 말은 근육 자체의 통증보다 목 부위를 나누는 경계나 수술의 지표로 더 자주 등장합니다.
앞힘살은 턱밑삼각형과 턱아래삼각형의 경계를 이룹니다. 앞힘살과 뒤힘살, 아래턱뼈 아래쪽 가장자리가 둘러싼 공간이 턱아래삼각형이며, 이 안에 악하선과 목 림프절이 놓여 있습니다. 목 림프절을 초음파나 CT로 볼 때 판독지에 적히는 구역 표시도 이 경계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뒤힘살은 목이나 귀밑샘(이하선) 수술에서 중요한 지표로도 쓰입니다. 뒤힘살 주변에서 부신경과 혀밑신경, 속목정맥과 목동맥의 위치를 확인하며, 귀밑샘 수술에서는 뒤힘살을 기준으로 얼굴신경 몸통의 위치를 찾습니다. 환자가 실제로 이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는 일은 드물지만, 진료 설명이나 영상 판독지에서 위치 지표로 이름이 나오는 경우가 이보다 흔합니다.
턱밑 통증과 감별해야 할 질환
턱을 오래 벌리거나 이를 악문 뒤에는 악이복근과 주변 설골상근이 뻐근해집니다. 입 벌리기와 삼킴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달라지지만, 턱밑 통증만으로 이 근육의 문제라고 확정하지 않습니다.
턱밑에는 악하선과 림프절, 치아와 잇몸에서 이어지는 조직이 가깝습니다. 의료진은 식사 때 붓고 아프면 침샘관 막힘을, 치통과 잇몸 부종이 함께 있으면 치아 감염을 먼저 살핍니다. 감기나 구강 염증을 앓은 뒤에는 림프절이 커지기도 합니다.
치아 감염이 깊어지면 감염이 근육 사이 공간을 타고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저는 악설골근을 기준으로 위쪽의 혀밑공간과 아래쪽의 턱밑공간으로 나뉘고, 턱밑공간은 앞힘살의 앞쪽에서 턱밑삼각형 공간과 이어집니다. 아래턱 어금니,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 어금니의 감염이 이 경로로 번지면 양쪽 턱밑이 함께 붓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으며 혀가 들리는 ‘루드비히 협심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외 임상 자료는 이 질환의 약 90%가 아래턱 어금니 감염에서 시작한다고 보고합니다.
붓돌기(경상돌기)가 길어지거나 그 주변 인대가 굳으면 뒤힘살이 붙는 부위 가까이에서 삼키거나 고개를 돌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이글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목이나 귀 아래에서 이물감이 계속되는데 치아나 침샘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면 이 가능성도 감별 대상에 들어갑니다.
혼동하기 쉬운 구조
‘설골상근’은 악이복근을 포함해 턱뼈와 설골을 잇는 여러 근육을 묶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악이복근 하나만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악설골근, 턱끝목뿔근, 붓목뿔근을 함께 포함합니다.
‘악설골근’은 앞힘살 바로 아래에 있는 넓은 판 모양 근육으로, 구강저의 바닥을 이루며 혀밑공간과 턱밑공간을 나누는 경계 역할을 합니다. 악이복근 앞힘살과 위치가 가깝지만 모양과 역할이 다른 별개의 근육입니다.
진료가 필요한 신호
진찰에서는 입 벌림과 삼킴에 따라 통증이 달라지는지 묻고, 턱밑의 근육과 침샘, 림프절을 구분해 살핍니다. 좌우 모양의 차이는 정상 변이일 수 있어, 덩이처럼 만져진다는 이유만으로 근육 이상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음 신호가 있으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 양쪽 턱밑이 함께 붓으면서 빠르게 커지는 경우
-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혀가 들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 침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소리가 답답하게 들리는 경우
- 발열과 고름, 입바닥 부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통증 없이 단단한 덩이가 오래가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관련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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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