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하선

영문명: Submandibular Gland 동의어: 턱밑샘
악하선은 아래턱뼈 안쪽과 턱밑에 걸쳐 있는 한 쌍의 큰 침샘입니다. 가만히 있을 때 나오는 침의 상당 부분을 이 샘에서 만들고, 만든 침은 가느다란 관을 지나 혀 밑으로 흘러갑니다.
턱 아래가 식사 때마다 반복해서 붓는다면 악하선에 생긴 타석이나 침샘관 협착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악하선의 위치와 구조
악하선은 아래턱뼈 몸체 아래, 턱끝두힘살근(이복근) 앞배와 뒤배 사이의 삼각형 공간에 자리합니다. 샘의 일부는 턱밑 피부 쪽에, 일부는 입바닥 안쪽으로 이어져 두 방향에 걸쳐 있습니다.
악하선관(왈튼관)은 길이 약 5cm, 지름 약 1.5mm의 가는 관입니다. 이 관은 입바닥 근육 뒤쪽을 지나 위로 올라가면서 혀의 감각을 전달하는 설신경과 교차하고, 혀밑띠 양옆의 작은 돌기에서 입안으로 열립니다. 혀를 들면 이 돌기가 보입니다. 관이 설신경과 가까이 지나가기 때문에, 타석을 빼내는 시술과 수술에서는 이 신경을 다치지 않게 주의합니다.
침을 만드는 기능
악하선은 특별한 자극이 없는 안정된 상태에서 나오는 전체 침의 약 70%를 만듭니다. 나머지는 이하선과 설하선, 입안 곳곳의 작은 침샘이 나눠 만듭니다.
악하선이 만드는 침은 묽은 성분과 점성이 있는 성분이 섞여 있습니다. 이 침은 입안과 음식물을 적셔 씹고 삼키는 과정을 돕습니다. 음식의 맛 성분을 녹여 미각 수용체에 닿게 하고, 입안의 산을 완충해 치아와 점막도 보호합니다. 양쪽 악하선의 분비가 줄어도 다른 침샘이 어느 정도 보완하므로, 입이 마르다는 느낌만으로 어느 침샘에 문제가 있는지 정하지는 않습니다.
진료에서 악하선이라는 말을 듣게 되는 상황
턱밑에 덩이나 부기가 만져지면 진료에서는 촉진으로 먼저 악하선 부위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나 CT 판독지에도 ‘악하선 비대’, ‘악하선 내 고음영 결석’ 같은 표현으로 이 샘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식사할 때마다 턱밑이 붓고 아픈 증상으로 내원하면, 의료진은 촉진과 영상검사로 타석과 협착 여부를 함께 살핍니다.
식사할 때 턱밑이 붓는 이유
음식을 보거나 먹으면 침 분비가 늘어납니다. 이때 악하선관에 타석이 걸리거나 관이 좁아진 협착이 있으면 침이 빠져나가지 못해 턱밑이 붓고 아픕니다. 식사를 마치면 가라앉았다가 다음 식사 때 반복되는 양상이 흔합니다.
침샘에 생기는 타석 가운데 약 85%가 악하선에서 생깁니다. 악하선관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경로를 지나 침이 정체되기 쉽고, 다른 침샘보다 점성이 높고 알칼리성인 침을 만들어 칼슘과 인산염 같은 무기염이 가라앉기 쉬운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막힘이 오래 이어지면 침샘염이 겹칩니다. 붓기와 함께 피부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고, 입안 관 입구에서 고름이 보이면 감염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질환과 검사
악하선 부위의 반복 부기는 다음 질환과 검사로 확인합니다.
- 타석증: 침샘관 안에 생긴 돌이 침의 흐름을 막는 질환
- 침샘관 협착: 타석이 없어도 관 자체가 좁아져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
- 급성 또는 만성 악하선염: 막힘이 오래 이어지거나 세균 감염이 겹쳐 생기는 염증
- 초음파: 먼저 검토하는 검사입니다. 방사선 노출이 없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1차 검사로 흔히 씁니다.
- CT: 석회화된 타석을 뚜렷하게 보여 줍니다.
- 침샘조영술이나 침샘내시경: 관의 협착이나 주행을 자세히 볼 때 검토합니다. 침샘조영술은 조영제를 관에 직접 주입하고, 침샘내시경은 가는 내시경으로 관 안을 직접 봅니다. 침샘내시경은 진단과 동시에 작은 타석을 제거하는 치료로도 씁니다.
작은 타석은 침샘 마사지와 신맛 자극, 수분 섭취로 저절로 빠지기도 합니다. 크기가 크거나 자연 배출이 안 되면 침샘내시경이나 입안 절개로 제거하고, 침샘 자체를 들어내는 수술은 다른 방법이 모두 안 될 때 마지막으로 검토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구조
턱 아래가 부었을 때는 침샘이 아니라 근처 림프절이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악하 림프절은 악하선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어서, 감기나 구강 안 염증으로 림프절이 부었을 때도 악하선 부기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림프절 부기는 식사와 무관하게 나타나고 눌렀을 때 통증이 뚜렷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귀 앞뒤와 뺨에 있는 이하선, 혀 아래 작은 샘인 설하선도 침을 만드는 샘이지만 위치가 다릅니다. 턱밑이 아니라 뺨이 붓는다면 이하선 쪽 문제부터 살핍니다.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경우
통증이 있다고 침샘을 세게 누르거나 입안의 돌을 도구로 빼려 하면 안 됩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진료를 미루지 않습니다.
- 식사와 무관하게 한쪽 덩이가 계속 만져지거나 빠르게 커지는 경우
- 붓기와 함께 열이 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경우
- 갑자기 심하게 붓고 삼키거나 숨쉬기 어려운 경우
마지막 상황은 응급 평가가 필요한 신호이므로 지체하지 않습니다.
관련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