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구강점막

다형홍반

다형홍반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Erythema Multiforme 동의어: EM

다형홍반은 감염이나 약물에 반응하는 면역 작용으로 피부와 점막에 병변이 갑자기 생기는 질환입니다. 피부에는 동심원처럼 보이는 과녁 모양 병변이 나타나고, 입술에는 피가 섞인 딱지와 넓은 미란이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는 원인과 피부 병변의 양상이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구분합니다.

다형홍반의 특징

다형홍반은 급성으로 시작해 며칠 사이 병변이 늘어납니다. 피부만 가볍게 침범하는 형태가 있고, 입과 눈, 생식기 점막까지 아픈 형태도 있습니다. 감염이 계기가 되는 경우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하고, 그 가운데 단순포진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단순포진 다음으로는 폐렴미코플라스마 감염이 흔한 유발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름의 다형은 여러 모양의 병변이 함께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과녁 모양 병변은 진단에 중요한 단서지만, 피부 병변 없이 입안 증상만 두드러지는 경우도 보고돼 구강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형홍반의 원인

원인은 크게 세 갈래로 나눕니다.

  • 감염: 가장 흔한 계기입니다. 단순포진바이러스 감염은 다형홍반, 특히 재발성 다형홍반과 관련이 깊습니다. 재발성 다형홍반 환자의 상당수는 다형홍반이 나타나기 며칠에서 2주 사이에 입술 단순포진이 먼저 나타납니다. 폐렴미코플라스마 감염도 잘 알려진 유발 요인입니다.
  • 약물: 새 약을 복용한 시기와 증상 발생의 시간 관계가 의심되는 경우가 있지만, 약물이 주된 원인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와의 감별이 더 중요합니다.
  •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감염과 약물을 모두 확인해도 계기를 특정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하는 이유를 찾으려면 증상 전의 감염과 복용약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새 약을 시작한 날짜와 마지막으로 복용한 날짜를 정확히 알리고 약 봉투나 처방 목록을 지참하세요. 평소 처방약은 임의로 조절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에게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형홍반의 피부와 구강 증상

입안에서는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 뒤 빠르게 터져 여러 개의 미란과 궤양으로 보입니다. 입술이 붓고 갈라지며 피가 섞인 두꺼운 딱지가 앉는 모습도 특징적입니다. 볼 안쪽과 혀, 입천장 등 넓은 부위가 아파 말하거나 삼키기 힘들어집니다.

피부 병변은 손과 발 등 팔다리 끝에서 시작해 대칭으로 퍼집니다. 가운데가 어둡고 그 주위를 옅은 고리와 붉은 고리가 둘러싼 과녁 모양이 대표적입니다. 눈이 침범되면 충혈과 통증, 눈부심, 시야 흐림이 나타납니다.

비슷한 질환과의 차이

질환감별에 도움이 되는 특징
다형홍반갑작스러운 과녁 모양 피부 병변, 입술 피딱지와 여러 구강 미란, 단순포진 뒤 재발
구강 단순포진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특징적인 위치에서 재발하는 감염 자체
자가면역 수포성 질환미란이 오래가거나 반복되고 잇몸 박리, 피부나 다른 점막 침범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용해몸살과 발열 뒤 넓은 피부 통증과 벗겨짐, 여러 점막의 심한 침범이 나타나는 응급질환

다형홍반은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의 가벼운 단계가 아니라 원인과 경과가 다른 별개 질환으로 분류합니다. 과녁 모양 발진이 있다고 모두 다형홍반은 아닙니다. 피부가 아프고 넓게 벗겨지거나 전신 상태가 나쁘면 응급질환부터 배제합니다.

다형홍반의 진단

의료진은 병변의 모양과 분포, 시작 속도, 최근 감염과 약물 이력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피부와 입안뿐 아니라 눈과 생식기 점막도 증상에 따라 확인합니다. 단순포진이 의심되면 병변 검사를 검토합니다.

다형홍반만을 확정하는 혈액검사는 없습니다. 모습이 전형적이지 않거나 자가면역 수포성 질환과 약물반응을 구분해야 할 때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만 보지 않고 임상 양상과 발생 경과를 함께 판단합니다.

다형홍반의 치료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범위에 따라 정합니다.

가벼운 피부 병변은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계열 약물로 가려움과 붉은기를 줄입니다. 구강 통증이 심하면 통증 조절과 수분, 영양 유지가 중요합니다. 눈과 피부의 침범 정도에 따라 피부과와 안과 등 다른 진료과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단순포진과의 관련성이 확인되고 재발이 잦으면 감염 재활성화를 줄이는 장기 억제 항바이러스요법을 전문 진료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넓은 점막 병변에 쓰는 전신치료는 효과와 위험을 함께 따져 결정합니다.

경과와 재발

병변은 대개 2주에서 4주 사이에 저절로 가라앉습니다. 재발하는 다형홍반 환자는 평균 한 해 6회 정도 발작을 겪고, 이 양상이 6년에서 10년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재발은 특히 단순포진 감염이 원인일 때 두드러집니다.

색소 침착이나 이차 세균 감염이 남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흉터 없이 회복됩니다.

회복기 관리와 예방

회복 중에는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고르고 조금씩 자주 수분을 섭취합니다. 입안이 아프더라도 가능한 범위에서 부드럽게 양치해 이차 감염과 잇몸 염증을 줄입니다.

단순포진이 원인으로 확인되고 재발이 반복되면, 입술포진이 시작될 때 항바이러스제로 빠르게 치료하거나 저용량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해 재발을 줄이는 방법을 전문 진료에서 검토합니다.

응급 진료가 필요한 증상

다음 증상이 있으면 일반 구강 진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 눈 통증과 심한 충혈, 눈부심, 시야 흐림이나 시력 저하
  • 피부가 넓게 아프고 물집이 번지거나 벗겨짐
  • 입과 눈, 생식기 등 여러 점막이 동시에 심하게 헐음
  • 고열과 심한 처짐, 호흡 곤란, 쉰 목소리, 삼킴 곤란
  • 물을 마시지 못하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탈수 증상

특히 새 약을 복용한 뒤 발열과 넓은 피부 통증, 여러 점막의 벗겨짐이 함께 생기면 스티븐스존슨증후군과 독성표피괴사용해를 신속히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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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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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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