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통

영문명: Neuralgia
신경통은 특정 신경이 담당하는 부위를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통증은 찌르는 듯하거나 타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통증이 시작되는 신경과 통증의 성질을 함께 담은 이름이어서,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처럼 서로 다른 신경에 생기는 여러 질환을 묶어 부를 때 씁니다.
얼굴과 입안에서 신경통이라는 이름이 붙은 질환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과 발작 양상이 저마다 달라서, 이름만 보고 같은 질환으로 묶어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신경통이라는 이름이 가리키는 범위
영어 ‘neuralgia’는 신경을 뜻하는 그리스어 ‘neuron’과 통증을 뜻하는 ‘algos’가 합쳐진 말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용어 사전은 신경통을 신경의 손상이나 자극으로 찌르는 듯한 타는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설명하고, 통증이 해당 신경이 담당하는 부위를 따라 나타난다고 정리합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는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 후두신경통 같은 신경통을 정의할 때 공통된 틀을 씁니다. 통증이 특정 신경의 분포를 벗어나지 않고, 수초에서 2분 사이의 짧은 발작으로 나타나며, 세수나 삼키기 같은 가벼운 자극으로 발작이 유발된다는 조건입니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신경통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기준입니다.
얼굴에서 신경통으로 분류되는 질환
이 용어사전은 얼굴과 입안에 생기는 신경통 가운데 다음 세 질환을 다룹니다.
- 삼차신경통: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 가지를 따라 전기충격 같은 통증이 반복되고, 치아 부위에 나타나면 치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 설인신경통: 혀뿌리와 편도, 인두와 귀 안쪽을 담당하는 설인신경에 통증이 반복되고, 삼키기와 말하기, 기침이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을 앓은 뒤 삼차신경처럼 발진이 났던 신경 영역에 통증과 감각 변화가 남는 상태입니다.
세 질환 모두 통증이 시작되는 위치가 삼차신경이나 설인신경 분포와 맞는지, 발작을 일으키는 자극이 무엇인지로 서로 구분합니다. 자세한 증상과 진단, 치료는 각 질환 항목에서 설명합니다.
신경통과 신경병성 통증의 관계
신경병성 통증은 감각을 전달하는 신경계 자체에 병변이나 질환이 생겨 나타나는 통증을 통틀어 부르는 범주입니다. 신경통은 이 범주 가운데 통증이 짧은 발작으로 되풀이되는 양상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오래 쓰여 왔습니다.
MSD 매뉴얼은 신경병성 통증의 대표적인 예로 환상지통과 포진후 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듭니다. 이름에 신경통이 남아 있는 질환도 신경병성 통증의 한 예로 다뤄진다는 뜻입니다.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 역시 신경 분포를 따라 통증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신경병성 통증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발작성 통증 양상이 뚜렷해 신경병성 통증 전체와 같은 말로 쓰지는 않습니다. 신경병성 통증의 정의와 진단 단계는 별도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름은 신경통인데 신경병증으로 분류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이름에 신경통이 남아 있지만 분류는 다릅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는 삼차신경통을 발작성 통증 항목에 두는 것과 달리, 대상포진을 원인으로 하는 삼차신경 통증은 통증성 삼차신경병증 항목 아래에 둡니다. 통증이 짧게 끝나지 않고 지속되거나 3개월 넘게 이어지며, 감각 저하와 이질통 같은 감각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같은 ‘신경통’이라는 이름이라도 통증이 발작성으로 짧게 반복되는지, 지속통과 감각 변화를 동반하는지에 따라 분류가 갈립니다. 이 차이는 치료 방향과도 이어지므로, 증상의 지속 시간과 감각 변화 유무를 진료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아 통증과 혼동하기 쉬운 이유
삼차신경통과 설인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모두 위턱과 아래턱, 입안 가까이를 지나는 신경에 나타나 치통이나 인후통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원인이 되는 치아나 편도가 뚜렷하지 않은데 통증이 반복된다면, 되돌릴 수 없는 치아 치료를 하기 전에 신경통 가능성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치성 통증과 구강안면통증의 감별 기준은 각 항목에서 다룹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전기충격 같은 얼굴 통증이 반복되거나 대상포진을 앓은 뒤 통증과 감각 변화가 계속되면 진료를 받아 보세요. 새로 생긴 감각 저하나 얼굴 근력 저하, 삼킴과 발음의 변화,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실신이나 맥박 이상은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각 질환의 구체적인 진료 시점은 개별 항목에서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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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