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신경통

중추성 통증

중추성 통증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Central Neuropathic Pain 동의어: Central Pain Syndrome

중추성 통증은 신경병성 통증의 한 종류입니다. 뇌와 뇌간, 척수에 있는 몸감각 신경계에 병변이나 질환이 생기면 이 통증이 나타납니다. 뇌졸중과 척수손상, 다발성경화증처럼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질환 뒤에 나타나며, 통증이 얼굴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추신경계 병변의 근거, 통증과 감각 변화가 나타난 부위가 서로 맞을 때 진단합니다.

중추성 통증과 말초 신경병성 통증의 차이

중추성 통증은 뇌와 척수의 감각 경로가 손상된 뒤 생깁니다. 말초 신경병성 통증은 뇌와 척수 밖에 있는 삼차신경 같은 신경의 병변이나 질환에서 시작됩니다. 둘 다 화끈거림과 저림, 전기 오는 느낌을 만들어서 느낌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통증의 분포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중추성 통증은 뇌나 척수에서 손상된 감각 경로와 맞는 얼굴 또는 몸 부위에 나타납니다. 말초 신경병성 통증은 손상된 신경이 담당하는 영역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와 잇몸, 턱관절과 근육에서 시작되는 통각성 통증도 먼저 살핍니다.

중추성 통증의 원인

중추성 통증은 원인 질환에 따라 몇 갈래로 묶입니다.

혈관 병변이 가장 흔합니다. 뇌졸중으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생기면 감각 경로가 손상됩니다. 특히 시상을 지나는 작은 동맥이 막혀 시상경색이 생기는 경우가 중추성 통증과 자주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척수손상과 외상성 뇌손상도 원인이 됩니다. 다발성경화증 같은 중추신경계 염증성 질환, 척수공동증, 뇌와 척수 종양도 감각 경로를 침범하면 통증을 일으킵니다.

통증은 신경계 질환과 동시에 시작되기도 하고 수개월 뒤 나타나기도 합니다. 국내 통증학 학술지에 실린 종설(2013)은 허혈성 뇌졸중 뒤 8%에서 55%까지 다양한 비율로 만성 통증이 생긴다고 보고했습니다. 편차가 큰 이유로 연구마다 표본 크기와 인구집단, 만성 통증의 정의가 달랐던 점을 들었습니다.

같은 종설은 통증이 생긴 환자의 63%가 뇌졸중 발병 뒤 한 달 안에 통증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언제 통증이 시작될지는 환자마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저리다는 증상만으로 과거의 작은 뇌졸중이나 다발성경화증을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중추성 통증은 해당 질환의 병력과 신경학적 진찰, 병변의 위치를 보여 주는 검사 결과가 함께 맞을 때 진단합니다.

중추성 통증의 증상과 양상

통증은 화끈거림과 찌름, 조임, 차갑게 시린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앞의 종설은 이 가운데 화끈거리는 양상을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감각 변화가 같은 부위에 섞이기도 합니다.

  • 감각이 둔하거나 저린 느낌
  • 가벼운 접촉이 아픈 이질통
  • 차가운 물이나 바람에 심해지는 통증
  • 같은 자극을 더 아프게 느끼는 통각과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는 병변의 위치를 따라갑니다.

  • 뇌졸중 뒤: 얼굴을 포함하거나 제외한 몸 한쪽 전체, 또는 팔이나 다리 한쪽에 통증이 흔합니다.
  • 다발성경화증: 하반신이나 다리 한쪽 또는 양쪽에 통증이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척수손상: 손상 부위 아래 몸 전체나 하반신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분포만으로 병변의 위치를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 공포 같은 감정 변화나 큰 소리, 밝은 빛도 통증을 심하게 만듭니다. 의료진은 증상의 이름보다 기존 신경계 질환과 감각 변화의 관계를 확인해 다음 검사를 정합니다.

중추성 통증의 진찰과 검사

의료진은 통증이 시작된 시기, 뇌졸중과 척수손상 같은 병력을 확인합니다. 얼굴과 팔다리의 가벼운 접촉, 찌름, 온도 감각을 비교하고 근력과 반사, 말하기와 보행 등 신경학적 상태도 살핍니다.

새로운 중추신경계 병변이 의심되면 뇌나 척수 MRI 같은 영상검사와 신경과 평가를 검토합니다. 정량 감각검사 같은 신경생리검사도 통증 평가에 쓰이지만, 이 검사만으로 중추성 통증과 말초 신경병성 통증을 가려내지는 못합니다.

영상에서 병변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통증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의료진은 병변의 위치와 통증 분포, 감각 징후와 발생 시점이 맞는지 함께 판단합니다.

중추성 통증과 얼굴 통증의 감별

치아를 씹을 때만 아프고 치아 검사에서 원인이 확인되면 의료진은 치성 통증을 먼저 치료합니다. 얼굴을 건드릴 때 수초의 전기충격 같은 통증이 반복되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합니다. 치과 치료 뒤 감각 저하와 통증이 같은 신경 영역에 남으면 외상후 삼차신경병성 통증을 구분합니다.

입안이 매일 화끈거리지만 점막 병변과 신경학적 이상이 없으면 구강작열감증후군 같은 다른 진단을 살핍니다. 통증이 오래됐다거나 일반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중추성 통증’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중추성 통증의 치료 원칙

의료진은 확인된 신경계 질환의 관리와 통증 치료를 함께 계획합니다. 신경병성 통증에 쓰는 약물과 재활, 수면과 활동 조절을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와 다른 약에 맞춰 검토합니다.

앞의 종설은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이 다발성경화증이나 척수손상으로 생긴 통증보다 항우울제 계열에 상대적으로 더 잘 반응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다발성경화증에서 나타나는 발작성 통증은 항경련제 계열에 더 잘 반응한다고 보고했습니다. 같은 진단이라도 병변의 위치에 따라 약물 반응이 다르므로, 의료진은 환자마다 치료 계획을 다르게 조정합니다.

일반 진통제 반응은 적을 수 있으며, 한 가지 치료로 통증이 모두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의료진은 약물의 효과와 졸림과 어지럼 같은 부작용을 함께 살피며 조정합니다. 뇌 영상검사와 전신 약물치료, 신경차단술은 필요한 경우 해당 분야에서 평가하며, 모든 환자에게 같은 순서로 적용하지 않습니다.

중추성 통증의 경과

중추성 통증은 대부분 오래 이어지는 만성 통증입니다. 앞의 종설은 통증이 잘 없어지지 않고 환자의 남은 삶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일부 환자는 시간이 지나며 통증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기도 합니다.

의료진은 치료로 통증을 완전히 없애기보다 줄이는 데 목표를 둔다는 점을 환자에게 미리 설명합니다. 약을 늘릴 때는 부작용을 살피며 천천히 조정합니다.

즉시 확인해야 할 신경학적 증상

다음 증상이 갑자기 생기면 통증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 얼굴이나 팔다리 한쪽의 마비 또는 감각 저하
  •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변화
  • 갑작스러운 시야 변화와 심한 어지럼, 걷기 어려움
  • 이전과 다른 매우 심한 두통과 구토
  •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

서서히 생긴 감각 변화라도 범위가 넓어지거나 근력 저하가 동반되면 신경과 평가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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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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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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