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영문명: Stomatitis
구내염은 입술과 볼 안쪽, 잇몸, 입천장, 혀를 포함한 입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하나의 질환명이 아니라 원인과 양상이 다른 여러 질환을 묶은 통칭이라, ‘구내염’이라는 진단명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습니다.
입안이 헐었다고 느끼는 증상 대부분은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이지만, 물집이 먼저 생기거나 문지르면 닦이는 흰 막이 있다면 감염이나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구내염의 범위와 분류
임상에서는 병변의 증상과 육안 소견을 기준으로 구내염을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눕니다.
감염성 구내염은 세균과 바이러스, 진균 감염으로 생기며 다음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 단순포진 구내염: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물집성 병변
- 수족구병: 콕사키바이러스가 일으키며 손발과 입안에 함께 나타나는 병변
- 구강 칸디다증: 칸디다균이 과증식해 생기는 진균 감염
비감염성 구내염은 자가면역과 외상, 영양 결핍, 방사선 조사 같은 원인으로 생기며 다음 질환이 대표적입니다.
-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반복성 궤양
- 구강 작열감 증후군: 눈에 보이는 병변 없이 타는 듯한 통증이 이어지는 상태
- 방사선 점막염: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로 점막이 손상되는 상태
같은 ‘구내염’이라는 말 안에 원인과 전염성, 치료 방향이 전혀 다른 질환이 섞여 있어서, 병변의 모양과 시작 양상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가장 흔한 유형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아프타 구내염이 구강점막질환 가운데 약 20퍼센트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이라고 안내합니다. 흔히 ‘혓바늘’이라 부르는 궤양이 여기 속합니다.
물집 없이 둥글고 아픈 궤양이 입술 안쪽과 볼 점막, 혀 옆면처럼 움직이는 점막에 생겼다가 아물기를 반복한다면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에 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형과 원인, 감별, 치료의 자세한 내용은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문서에서 다룹니다.
감염과 자가면역이 원인인 구내염
물집이 먼저 잡히고 입술 가장자리나 입천장, 잇몸처럼 점막이 뼈에 붙은 자리에 병변이 생긴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합니다. 단순포진과 대상포진은 각각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재발 양상과 통증의 성격도 다릅니다. 두 질환의 감별은 구강 단순포진 문서에서 설명합니다.
구강 칸디다증은 곰팡이균인 칸디다가 일으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균은 건강한 성인의 30퍼센트에서 55퍼센트, 건강한 영아의 45퍼센트에서 65퍼센트가 입안에 정상적으로 지니고 있는 균입니다. 평소에는 병을 일으키지 않다가 면역이 떨어지거나 의치를 오래 쓰거나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상황에서 과증식해, 문지르면 쉽게 닦이는 흰 반점을 남깁니다.
편평태선과 유천포창, 천포창 같은 자가면역질환도 구내염처럼 궤양과 물집을 만듭니다. 이 질환들은 잇몸 전체가 벗겨지듯 붉어지거나 병변이 넓게 번지는 양상을 보여, 국소적인 아프타나 감염과는 진행 경과가 다릅니다.
구내염과 구강 점막염의 차이
‘구내염’과 ‘구강 점막염’은 진료 현장에서 자주 섞여 쓰이지만 가리키는 범위가 다릅니다.
구내염은 원인을 가리지 않고 입안 점막에 생기는 염증 전체를 부르는 넓은 말입니다. 구강 점막염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머리와 목 부위 방사선치료처럼 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점막 손상을 좁혀 가리키는 말입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 입안이 붉어지고 헐었다면 구내염 일반이 아니라 구강 점막염 문서에서 다루는 내용에 해당합니다.
두 말을 구분하지 못하면 암 치료 중 생긴 점막 손상을 흔한 아프타처럼 가볍게 넘기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암 치료 이력이 있다면 치료 시작 시점과 병변이 생긴 시기를 함께 기록해 두는 편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진단과 검사
구내염 진단은 병변을 직접 살피는 시진이 기본입니다. 의료진은 궤양이나 물집이 생긴 시기와 위치, 개수, 반복 여부를 묻고 병변의 모양과 대조합니다.
물집이 먼저 생겼는지, 병변이 뼈에 붙은 점막에 있는지 움직이는 점막에 있는지가 원인을 좁히는 단서가 됩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배양검사나 현미경 검사로 균이나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전신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전형적이지 않은 궤양이 오래 낫지 않으면 조직검사로 악성 병변 여부를 가립니다.
관리와 치료의 원칙
치료는 원인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바이러스제 계열을, 진균 감염에는 항진균제 계열을 씁니다. 아프타처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궤양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계열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대증 치료를 우선합니다.
원인 질환을 확인하지 않은 채 증상만 보고 임의로 약을 바꿔 쓰면 병변이 오래가거나 다른 감염과 겹칠 수 있습니다. 진균 감염 부위에 스테로이드 성분만 계속 바르면 오히려 병변이 번지기도 하므로, 반복되거나 낫지 않는 병변은 원인을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궤양이 2주에서 3주 넘게 낫지 않거나 크기가 계속 커지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도 이 기간을 넘겨 반응하지 않는 궤양은 악성 종양을 감별하는 조직검사를 검토하도록 안내합니다.
발열과 전신 쇠약감이 함께 오거나 입술 밖 피부에도 물집이 번지거나, 물과 침조차 삼키기 힘든 경우도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어린아이가 통증 때문에 먹지 못해 처지거나 소변량이 줄어드는 탈수 징후를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관련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