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턱관절

턱관절 골관절염

턱관절 골관절염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Temporomandibular Joint Osteoarthritis 동의어: OA, 턱관절 골관절증, 퇴행성 턱관절 질환

턱관절 골관절염은 귀 앞에 있는 턱관절의 뼈와 연골, 주변 조직에 퇴행성 변화가 쌓여 아래턱뼈 끝부분인 하악과두나 관절면의 모양이 달라지는 질환입니다. 검사 결과지에는 ‘퇴행성 관절질환’이라고 적히기도 합니다.

CT에서 뼈 변화가 보인다는 사실과 지금 아픈 정도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어도 뼈보다 근육이나 관절원판, 주변 염증을 먼저 살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영상만 보거나 증상만 듣고 골관절염이라고 정하지 않습니다.

턱관절 골관절염의 의미

턱관절은 하악과두와 머리뼈 사이에 관절원판이 놓이고, 관절막과 인대가 감싼 구조입니다. 턱관절 골관절염은 이 관절의 연골과 뼈가 퇴행하면서 뼈 표면과 내부 구조까지 달라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흔히 ‘뼈가 닳았다’고 표현하지만 마찰로 표면이 얇아지는 현상만 뜻하지는 않습니다. 뼈 표면이 패이는 침식, 가장자리에 새 뼈가 자라는 골극, 뼈가 단단하고 희게 보이는 경화, 뼈의 겉면 아래에 생기는 피질하 낭종 같은 변화를 포함합니다.

문헌에서는 염증 반응 없이 마모만 진행되는 경우를 골관절증, 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골관절염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상에서 널리 쓰는 ‘골관절염’이라는 표현으로 통일해 설명합니다.

문헌 검토에서는 통증을 동반하는 골관절염이 인구의 8~16%에서 나타나고, 여성에서 더 흔하다고 봅니다. 여성에서 더 흔한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영상에서 확인되는 퇴행성 변화는 늘어나, 최근 메타분석에서는 20~30대 35%, 40~50대 43%, 60대 54% 정도로 보고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영상에서 뼈 변화가 보이는 비율이고, 통증이나 기능 문제를 겪는 비율과는 다릅니다.

알려진 원인과 관련 요인

턱관절 골관절염의 원인은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고, 다음 범주가 겹쳐 나타납니다.

  • 관절에 반복해서 가해지는 부담: 외상, 이를 악무는 습관, 이갈이,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 관절 내부의 구조 변화: 관절원판이 밀리거나 손상된 뒤 이차적으로 뼈에 나타나는 변화
  • 전신 관절질환의 영향: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다른 관절질환이 턱관절에도 함께 미치는 영향

치아가 맞물리는 모양 하나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도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 원인이라기보다, 관절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봅니다.

턱관절 골관절염 증상과 양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귀 앞쪽 턱관절의 통증과 압통
  •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심해지는 통증
  • 턱이 뻣뻣하거나 입이 덜 벌어지는 느낌
  • 모래가 갈리는 듯한 거친 마찰음
  • 턱 움직임의 변화와 잠김
  • 이전과 달라진 치아 맞물림

뼈 변화가 있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통증 여부만으로 골관절염의 유무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턱관절 소리는 성격을 나누어 봐야 합니다. 통증 없이 가끔 나는 작은 딱 소리는 흔하며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반면 여러 번 이어지는 거친 마찰음, 이른바 크레피투스는 골관절염을 의심하는 단서입니다. 소리의 종류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통증과 입 벌림, 턱 움직임을 함께 확인합니다.

다른 턱관절 질환과의 차이

턱에서 나는 소리와 통증은 골관절염이 아닌 다른 문제에서도 나타나, 구분이 필요합니다.

관절원판이 앞으로 밀린 경우에는 입을 벌릴 때 한 번 딱 소리가 나고, 이런 정복성 디스크 변위는 증상이 없는 성인의 3분의 1 정도에서도 확인될 만큼 흔합니다. 골관절염의 마찰음은 이 딱 소리와 달리 거칠고 반복적이며, 뼈 표면의 변화와 함께 나타납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턱관절이 아니라 씹는 근육의 피로와 긴장에서 비롯됩니다. 관절 자체는 정상인 채로 통증과 입 벌림 제한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절통은 뼈의 구조 변화 없이 통증만으로도 진단합니다. 골관절염은 통증과 별개로 CT나 CBCT에서 뼈 변화가 확인돼야 진단합니다.

진찰과 영상검사

진료에서는 언제부터 아팠는지, 씹거나 입을 벌릴 때 통증이 달라지는지, 입 벌림과 치아 맞물림이 변했는지 확인합니다. 입이 벌어지는 범위와 턱이 움직이는 길을 살피고, 턱관절을 누르거나 움직일 때 평소와 같은 통증이 재현되는지도 확인합니다.

CT와 CBCT에서 보는 뼈 변화

CT와 치과용 콘빔 CT는 턱관절의 뼈를 여러 방향에서 확인해, 퇴행성 뼈 변화를 살피는 데 적합합니다. 결과지에서 자주 나오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CT 소견뜻해석할 때 주의할 점
침식매끈해야 할 관절면 일부가 패이거나 불규칙하게 보이는 변화범위와 다른 뼈 변화를 함께 판단
골극관절 가장자리에 돌기처럼 새 뼈가 자란 변화위치와 크기, 다른 변화와 함께 해석
피질하 낭종뼈의 단단한 겉면 아래에 경계가 있는 빈 공간처럼 보이는 변화골관절염을 뒷받침하는 소견 가운데 하나
전반적 경화관절을 이루는 뼈가 넓은 범위에서 단단하고 희게 보이는 변화국소적인 경화와 구분 필요
편평화둥근 하악과두 표면이 납작해진 변화편평화만으로는 적응성 골개조와 골관절염을 구분하기 어려움

침식, 골극, 피질하 낭종, 전반적 경화는 퇴행성 관절질환을 판단하는 주요 뼈 변화입니다. 편평화나 일부 경화만 보이는 경우는 오랫동안 힘을 받으며 뼈 모양이 적응한 결과에 가까워, 다른 소견과 함께 해석합니다.

MRI에서 보는 관절원판과 연조직

MRI는 관절원판의 위치와 모양, 관절액 같은 연조직 변화를 살필 때 검토합니다. 골관절염의 뼈 변화를 확인하는 목적이라면 CT와 CBCT가 더 알맞고, 연조직 상태까지 봐야 하는지는 증상과 진찰 결과로 판단합니다.

CT에 변화가 있다고 모두 아픈 것은 아니고, 뼈 변화가 커 보인다고 지금 통증이 항상 심한 것도 아닙니다. 치료 계획은 영상 소견의 개수가 아니라 통증과 입 벌림, 씹는 기능, 최근 변화를 함께 보고 세웁니다.

턱관절 골관절염 치료

치료의 목표는 CT에 보이는 뼈를 원래 모양으로 되돌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통증을 줄이고 입을 편하게 벌리며, 씹고 말하는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증상과 기능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보존적 방법을 먼저 검토합니다.

  • 통증을 유발하는 턱 사용과 이를 악무는 행동 조절
  • 상태에 맞는 약물치료
  • 턱 움직임과 근육 기능에 쓰는 물리치료
  • 치아에 맞춰 제작하고 조정하는 교합안정장치

어떤 방법을 쓸지는 관절 통증과 근육 통증, 입 벌림 제한, 영상 소견을 나누어 보고 정합니다. 교합안정장치도 모든 골관절염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고, 사용 중에는 맞물림과 장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관절 안으로 들어가는 시술이나 수술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도 심한 통증과 기능 장애가 이어지고, 그 치료가 필요한 구조적 문제가 확인된 경우에 신중하게 검토합니다.

경과와 영향

턱관절 골관절염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흘러갑니다. 문헌에서는 자연 경과를 초기, 중기, 후기 세 단계로 나눕니다.

  • 초기: 평균 2년 6개월에서 4년 정도 이어지며, 딱딱거리는 소리와 간헐적인 턱 걸림이 나타납니다.
  • 중기: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짧지만, 이 시기에 통증과 입 벌림 제한, 거친 마찰음이 뚜렷해집니다.
  • 후기: 뼈의 퇴행 활동이 멈추는 단계로, 통증과 입 벌림 제한이 남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전체 과정은 평균 5년 6개월 정도로 보고됩니다.

이 흐름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문제가 아니라, 관절이 새로운 상태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방치하면 강직이 심해져 입 벌림이 크게 줄고 음식 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방과 생활 관리

다음과 같은 관리가 통증과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씹기
  • 하품이나 노래방에서처럼 입을 크게 벌리는 동작 줄이기
  • 통증이 있는 부위에 온찜질하기
  • 이를 악물거나 가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이완하기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턱관절 스트레칭이나 강화 운동을 스스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움직이면 염증과 뼈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 골관절염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귀 앞 통증이 계속되거나 씹을 때마다 심해지는 경우
  • 입이 벌어지는 범위가 갑자기 줄거나 턱이 자주 잠기는 경우
  • 작은 딱 소리가 아니라 거친 마찰음과 통증이 함께 생긴 경우
  • 위아래 치아가 닿는 위치가 최근 달라진 경우
  • 아래턱이나 얼굴 모양이 빠르게 달라지는 경우
  • 다른 관절의 붓기와 통증, 아침 뻣뻣함 같은 전신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관련 진료

턱관절 질환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송환희 원장의 관련 칼럼

턱관절 골관절염, 뼈가 닳았다는데 치료하면 좋아질까요?
송환희 원장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에 기고한 종설과 턱관절 골관절염 연구를 바탕으로, 증상과 CT에서 확인하는 변화, 치료 뒤 경과를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진료 예약하기
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작성자 글 더보기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