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이갈이

치아 크랙

치아 크랙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Cracked Tooth 동의어: 치아 균열, 치아균열증후군(Cracked Tooth Syndrome)

치아 크랙은 치아 표면에 미세한 금이 생겨 씹는 순간 짧은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국내 임상에서는 치아 조각이 붙어 있으면서 실금만 있는 상태를 크랙(균열)으로, 조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간 상태를 치아 파절로 구분합니다. 두 상태는 하나의 진행 과정으로 이어지므로 이 글에서는 함께 다룹니다.

씹을 때만 순간적으로 찌릿하고 힘을 빼면 통증이 바로 가라앉는 것이 치아 크랙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치아 크랙이 뜻하는 것

균열은 진행 방향과 깊이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뉩니다. 완전 균열은 씹는 면에서 시작해 치아의 다른 바깥면까지 이어지면서 조각이 분리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불완전 파절은 씹는 면에서 법랑질과 상아질, 때로는 치수나 치주인대까지 진행하지만 조각이 아직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에서 국내 치과병원 한 곳의 균열 치아 154건을 1년간 분석한 연구에서는 40대가 31.2퍼센트, 50대가 26.6퍼센트로 40대 이상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남성 53.9퍼센트, 여성 46.1퍼센트로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한 병원의 표본이라 전국 유병률로 보기는 어렵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주 확인되는 경향은 참고할 만합니다.

나타나는 양상

같은 연구에서 균열 치아의 96.1퍼센트가 바이트 테스트(특정 치아나 교두에 힘을 가했다가 빼는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균열 방향은 근원심, 즉 치아 앞뒤를 가로지르는 방향이 81.1퍼센트로 가장 많았습니다.

환자는 씹을 때 순간적으로 찌릿한 통증을 느끼고, 힘을 빼는 순간 다시 짧게 통증이 스치기도 합니다. 찬 음식이나 찬바람에도 민감해지지만, 어느 치아가 아픈지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균열이 치수 가까이 진행하면 자극 없이도 욱신거리고 밤에 통증으로 깨는 등 치수염과 비슷한 양상으로 바뀝니다.

흔한 원인과 놓치면 안 되는 원인

균열은 대부분 씹는 힘이 반복되거나 순간적으로 세게 가해질 때 생깁니다.

  • 단단한 음식을 씹거나 얼음을 깨무는 습관
  • 수면 이갈이나 이악물기로 반복되는 강한 교합력
  • 큰 수복물로 치아 구조 일부가 약해진 상태에서 받는 씹는 힘

같은 연구에서 균열 치아의 60.4퍼센트는 기존 수복물이 없는 치아였고, 29.2퍼센트만 작은 수복물이 있는 치아였습니다. 균열이 반드시 치료받은 치아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놓치면 안 되는 신호는 균열이 치수나 잇몸 아래 뿌리 쪽까지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이어지거나 잇몸이 붓기 시작합니다.

치성 통증인지 비치성 통증인지 감별

치아 크랙 통증은 원인 치아를 특정하기 어렵고 간헐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비치성 치통과 겉모습이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나 통증이 시작되는 자리는 치아 구조 자체이므로 치성 통증으로 분류합니다.

두 상태는 바이트 테스트에서 특정 치아, 특정 교두를 눌렀을 때 평소 느끼던 통증이 그대로 재현되는지로 구분합니다. 저작근을 눌러도 통증이 재현되지 않고 냉검사와 타진에서 특정 치아의 반응이 뚜렷하면 치성 통증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반대로 여러 치아가 모호하게 아프거나 저작근 압박으로 통증이 재현되면 비치성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진찰과 검사

균열은 충치처럼 눈으로 바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여러 검사를 함께 씁니다.

  • 확대경을 이용한 육안 검사: 균열선과 기존 수복물과의 관계 확인
  • 광섬유 투과조명검사: 빛이 균열에서 꺾이는 지점을 찾는 검사
  • 바이트 테스트: 개별 교두에 힘을 가해 통증이 재현되는 치아를 좁히는 검사
  • 냉검사와 전기치수검사: 치수의 반응성 확인
  • 방사선사진: 균열이 협설 방향이면 보이지만 근원심 방향이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음
  • 원뿔빔전산화단층촬영: 방사선사진으로 판단이 어려울 때 추가로 검토

집에서 지켜볼 범위

통증이 나타나는 치아 위치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생기는지 기억해 두면 진찰에 도움이 됩니다.

  • 통증을 일으키는 쪽으로 단단한 음식 씹지 않기
  • 얼음이나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지 않기
  • 통증이 스치는 치아를 반복해서 세게 씹어 보지 않기
  • 통증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달라지는지 살피기

치료 원칙

치료는 균열의 깊이와 통증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균열이 얕고 통증이 가벼우면 단순 충전으로 마무리하고, 균열이 깊거나 통증이 심하면 치아를 감싸는 크라운을 검토합니다. 균열이 치수까지 진행했으면 근관 치료를 함께 검토합니다.

치아를 어떻게 살릴지, 수복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는 균열의 깊이와 위치를 진찰한 보존과 진료에서 개인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씹을 때만 스치던 통증이 자극 없이도 이어지거나, 밤에 통증으로 깨거나, 잇몸이 붓고 열감이 생기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도 서둘러 진찰을 받아 보세요.

관련 진료

이갈이 증상과 진료 방법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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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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