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워스 졸림척도

영문명: Epworth Sleepiness Scale 동의어: ESS
엡워스 졸림척도는 여덟 가지 일상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조는지를 점수로 정리하는 자가보고 설문입니다. 1991년 호주의 머레이 존스가 개발했고, 멜버른의 엡워스 병원 이름을 따서 붙였습니다.
총점은 그날그날의 주관적인 졸림 경향을 보여줄 뿐, 이 점수 하나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을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엡워스 졸림척도로 확인하는 것
이 설문은 다음 여덟 가지 장면에서 조는 정도를 묻습니다.
- 앉아서 책을 읽을 때
- 텔레비전을 볼 때
- 극장이나 회의처럼 공공장소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
- 쉬지 않고 한 시간 동안 차에 타고 있을 때
- 사정이 되어 오후에 누워 쉴 때
- 누군가와 앉아서 대화할 때
- 술 없이 점심을 먹은 뒤 조용히 앉아 있을 때
- 교통정체로 차가 몇 분간 멈춰 있을 때
응답자는 각 장면에서 조는 정도를 0점(전혀 졸지 않는다)부터 3점(졸 가능성이 크다)까지 매기고, 여덟 문항의 점수를 더해 총점을 냅니다.
검사를 검토하는 경우
주간 졸림이나 코골이, 곁에서 목격한 무호흡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짧게 확인하는 설문입니다. 수면 클리닉 초진에서 전반적인 졸림 정도를 파악하거나, 치료 전후로 증상 변화를 비교할 때도 씁니다.
검사 과정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자가보고 설문이라 채혈이나 장비 부착 같은 별도 준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최근 생활을 기준으로 각 장면을 실제로 겪었을 때, 또는 겪는다면 얼마나 졸릴지를 떠올려 답합니다. 작성에는 몇 분이면 충분합니다.
결과지에 자주 나오는 말
결과지에는 문항별 점수와 이를 합산한 총점이 함께 적힙니다. 총점은 0점에서 24점 사이입니다. 만성 수면질환이 없는 성인의 평균 점수는 4.6점으로 보고돼 있고, 척도를 관리하는 쪽은 0점에서 10점을 ‘정상’ 참고범위로 설명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정확한 커트라인은 자료마다 다르게 제시돼, 결과지의 숫자 하나만으로 몇 점부터 비정상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것과 확인할 수 없는 것
이 설문은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졸림 경향을 숫자로 남깁니다. 그러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가리는 데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미국수면의학회 진료지침은 무호흡-저호흡 지수 5 이상을 기준으로 이 척도의 민감도를 0.27에서 0.72, 특이도를 0.50에서 0.76으로 보고하며 위음성이 잦다고 지적합니다. 척도를 관리하는 쪽도 ‘엡워스 졸림척도 자체는 진단 도구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운전면허 발급처럼 법적 영향이 있는 판단에 이 점수만 단독으로 쓰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다른 검사와의 차이
베를린 설문지와 STOP-BANG은 엡워스 졸림척도와 다른 것을 봅니다. 베를린 설문지는 코골이 빈도, 피로와 졸음운전, 체질량지수와 고혈압을 세 개 범주 열한 문항으로 나눠 물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을 고위험과 저위험으로 나눕니다. STOP-BANG은 코골이, 피로, 목격된 무호흡, 고혈압을 묻는 예/아니오 네 문항에 체질량지수, 나이, 목둘레, 성별이라는 임상 항목 네 개를 더한 여덟 문항으로 위험도를 매깁니다.
세 설문 모두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단독으로 진단하는 도구는 아닙니다. 미국수면의학회는 수면다원검사나 가정 수면무호흡검사 없이 이런 설문과 예측 알고리즘만으로 진단하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검사 전후 주의사항
별도의 금식이나 사전 준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보다 낮게 답하면 다른 원인을 놓칠 수 있고, 반대로 단순한 피로와 졸림을 같은 것으로 여겨 점수를 과대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점수가 높거나 코골이, 목격된 무호흡 같은 증상이 함께 있으면 그 결과를 가지고 다음 검사를 진료에서 상의하는 순서를 따릅니다.
관련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