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이갈이

설근

설근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Tongue Base

설근은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분계구라는 경계선 뒤쪽부터 시작합니다. 입을 벌렸을 때 눈에 보이는 혀 앞쪽 3분의 2와 달리 구인두 쪽에 자리하고, 표면에는 혀 편도라는 림프조직이 있습니다.

설근의 위치와 경계

혀는 앞쪽 3분의 2인 구강부와 뒤쪽 3분의 1인 설근으로 나뉘고, 두 부분의 경계를 분계구라고 부릅니다. 설근은 아래턱, 설골, 연구개, 인두에 여러 근육으로 연결되며 구인두의 앞벽을 이룹니다.

설근 표면의 혀 편도는 인두편도, 구개편도, 이관편도와 함께 발데이어 고리를 이루는 림프조직 네 무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고리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세균과 이물질을 걸러 소화관과 호흡기 입구를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설근의 기능

설근은 삼킴과 발음, 기도 유지에 관여합니다.

  • 삼킴: 음식을 삼킬 때는 설근이 들리며 구인두 통로를 좁힙니다. 이 움직임이 음식물을 식도 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이때 후두덮개는 따로 앞으로 젖혀지며 후두 입구를 막습니다.
  • 발음: 말을 할 때는 설근이 입천장과 인두벽에 닿는 위치를 바꾸며 소리를 만드는 데 관여합니다.
  • 감각과 미각: 뒤쪽 3분의 1의 감각과 미각은 혀 앞쪽과 다른 신경인 설인신경이 맡습니다.

환자가 이 말을 듣게 되는 상황

‘설근’이라는 말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상담에서 상기도가 좁아지는 부위를 설명할 때,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으로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을 때, 구인두를 살피는 내시경 검사 결과지에서 자주 나옵니다. 하악전진장치나 코골이 구강장치를 제작하기 전 진찰에서도 설근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했다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설근과 수면호흡

기도가 좁아지는 부위는 코, 상부 인두, 하부 인두로 나뉘고 설근은 하부 인두를 이루는 구조입니다. 잠들면 혀를 앞으로 당겨 두는 근육의 긴장이 낮아지고, 이때 혀 자체가 크거나 아래턱이 작거나 혀 편도가 비대하면 설근과 인두벽 사이 공간이 더 좁아집니다.

하악전진장치는 아래턱과 혀를 앞으로 자리 잡게 해 상기도 공간을 넓히는 원리로 씁니다. 국제 수면의학회 지침은 지속양압기를 견디기 힘들거나 다른 치료를 원하는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이 장치를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치과의사가 맞춤 제작한 조절식 장치를 우선 쓰도록 권고합니다. 장치를 시작한 뒤에는 수면검사로 효과를 다시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치아와 교합 변화를 살피도록 안내합니다.

양압기를 견디지 못하거나 장치로도 개선되지 않는 심한 폐쇄는 설근을 줄이는 수술적 치료를 검토합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이 발표한 설근부 로봇수술 연구에서는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16명의 무호흡저호흡지수가 수술 뒤 시간당 평균 49회에서 18회로 줄었고, 혀 편도 비대가 폐쇄 원인이었던 환자는 모두 폐쇄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 결과는 특정 원인과 대상으로 좁혀진 연구이므로 모든 환자에게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혀가 커 보이거나 뒤쪽에 있다는 소견만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체중, 연구개와 인두벽 상태, 코막힘, 수면 자세 같은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하므로 실제 호흡 상태는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구조

‘편도’라고 하면 입을 벌렸을 때 목 안쪽 양옆에 보이는 구개편도를 흔히 떠올리지만, 설근 표면의 혀 편도는 눈으로 바로 보이지 않는 별도의 림프조직입니다. 후두덮개도 설근과 가까이 있지만 다른 구조입니다. 후두덮개는 삼킬 때 후두 입구를 막아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하고, 설근은 그 앞쪽에서 구인두 통로를 좁히는 역할을 합니다.

설근 관련 검사

수면호흡 문제로 설근을 살필 때는 구인두 내시경으로 혀와 인두벽 사이 공간을 직접 관찰하고, 수면다원검사로 실제 무호흡과 저호흡의 정도를 측정합니다. 필요하면 MRI나 CT로 설근과 주변 연조직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합니다. 혀 뒤쪽에 낫지 않는 병변이 보이면 조직검사로 원인을 구분합니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코골이와 함께 목격된 호흡 멈춤, 반복되는 주간 졸림이 있으면 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혀 뒤쪽의 이물감이나 통증, 삼킴 곤란, 목의 덩이, 피 섞인 침이 낫지 않고 오래 이어지면 이비인후과나 구강 관련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혀와 목이 갑자기 붓고 숨쉬기 어렵다면 바로 응급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관련 진료

코골이 증상과 구강장치 진료

관련 용어

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진료 예약하기
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작성자 글 더보기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