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 ・ 구강점막

바이러스성 침샘염

바이러스성 침샘염 의료 일러스트

영문명: Viral Sialadenitis

바이러스성 침샘염은 바이러스 감염을 계기로 이하선을 비롯한 침샘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픈 질환군입니다. 하나의 특정 진단명이 아니라 원인이 바이러스인 침샘염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바이러스성 침샘염과 볼거리는 같은 뜻이 아닙니다. 볼거리는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거대세포바이러스 같은 다른 바이러스도 침샘 부종을 일으킬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전염 경로와 동반 증상이 달라집니다.

바이러스성 침샘염의 원인

유행성이하선염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며, 기침과 재채기, 침,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으로 사람 사이에 전파됩니다.

예방접종을 마쳤어도 볼거리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MMR 백신을 두 차례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는 약 86%로 보고되며, 접종을 마친 환자는 접종하지 않은 환자보다 증상과 합병증이 가볍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귀밑이 부었다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타석과 침샘관 협착, 세균성 침샘염, 쇼그렌증후군, 림프절과 치아 감염, 침샘 종양도 비슷한 부위를 붓게 만듭니다.

증상과 경과

볼거리는 노출 뒤 16일에서 18일 정도 잠복기를 거치며, 범위는 12일에서 25일까지 보고됩니다. 잠복기 뒤에는 침샘이 붓기 며칠 전부터 미열과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같은 전구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열은 사나흘 정도 이어지다 침샘 부종으로 넘어갑니다.

이하선 부종은 하루에서 사흘 사이 가장 심해지고 이후 한 주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부종은 평균 닷새 이어지고 대부분 열흘 안에 가라앉습니다. 한쪽만 붓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25% 정도이고, 나머지는 시차를 두고 양쪽이 붓거나 처음부터 양쪽이 붓습니다. 씹고 삼킬 때 통증이 커지며 식욕 저하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염성은 이하선이 붓기 이틀 전부터 닷새 후까지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부종이 시작된 날을 기준으로 닷새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먼저 연락해 방문 방법을 안내받고, 자가격리 기간에는 다른 사람과의 밀접 접촉을 줄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세균성 침샘염과의 차이

증상만으로 침샘 부종의 원인을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세균성 침샘염과 나란히 비교해봅니다.

바이러스성 침샘염은 양쪽 부종과 전신 몸살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고, 침샘관 입구에서 고름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세균성 침샘염은 한쪽이 갑자기 심하게 아프고 피부가 붉고 뜨거우며, 침샘관 입구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만으로 원인을 확정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뒤 세균 감염이 겹치기도 하고, 면역저하 환자는 전형적인 증상이 약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름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세균 감염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진단과 검사

진료에서는 예방접종력과 감염자 접촉, 최근 유행 상황, 발열과 전신 증상을 확인합니다. 의료진은 귀밑과 턱밑의 부기, 입안 침샘관 입구와 침의 상태, 목의 림프절을 진찰합니다. 식사할 때마다 반복해서 붓는다면 타석과 협착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볼거리가 의심되면 증상이 시작된 시점에 맞춰 협측 검체로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고, 부종이 사흘을 넘겼다면 혈청 항체 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접종을 마친 환자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볼거리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는 접종력과 채취 시기, 임상 양상을 함께 판단합니다. 필요하면 초음파나 CT로 농양과 타석, 덩이를 구분합니다.

치료와 감염 관리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침샘염은 수분과 휴식, 통증과 발열 조절을 중심으로 한 보존적 관리로 회복됩니다. 항생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않으므로, 세균 감염이 확인되거나 강하게 의심될 때만 따로 검토합니다.

  • 물과 음식: 물을 마시기 어렵지 않다면 조금씩 자주 섭취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 신 음식과 과일주스: 침샘을 자극해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합니다.
  • 침샘 자극: 심하게 아픈 침샘을 무리하게 누르거나 입안의 침샘관을 도구로 건드리지 않습니다.
  • 해열진통제: 나이와 기저질환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므로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지 않습니다.

합병증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볼거리는 사춘기 이후 남성에서 고환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접종하지 않은 환자는 약 30%, 두 차례 접종을 마친 환자는 약 6%에서 고환염이 보고돼 접종이 이 합병증을 줄이는 근거로 제시됩니다. 고환염 대부분은 한쪽에만 나타나고 불임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환 위축과 생식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뇌수막염과 췌장염, 청력 저하 같은 합병증은 최근 미국 발생 사례에서 1% 미만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이런 합병증은 이하선 부종 없이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다음 증상은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 심한 두통과 목 경직, 의식이 흐려짐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심한 어지럼
  • 고환의 통증과 부기 또는 심한 아랫배 통증
  • 계속 토하거나 물을 마시지 못하고 소변이 줄어듦
  • 숨쉬기와 삼킴이 어렵거나 목까지 부기가 번짐
  • 한쪽의 단단한 덩이가 감염 뒤에도 계속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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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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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희 대표원장

송환희 대표원장

서울 중구 시청서울구강내과치과의원을 운영하는 구강내과 전문의 송환희입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외래교수로 턱관절 통증과 이갈이, 코골이, 구내염을 진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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