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유지장치

영문명: Tongue Retaining Device 동의어: TRD
혀 유지장치는 잠자는 동안 혀끝을 빨판 형태의 공간에 넣어 앞쪽에 붙잡아 두는 구강장치입니다. 혀가 뒤로 밀려 기도를 좁히는 것을 줄여서 코골이와 폐쇄성 호흡 사건을 완화합니다.
하악전진장치를 지지할 치아가 부족하거나 하악전진장치를 쓰다가 중단한 환자에서 대안으로 검토하는 장치이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우선 권고 장치는 아닙니다.
혀 유지장치의 원리
장치 앞쪽에는 실리콘 소재의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혀끝을 그 안에 넣은 뒤 공기를 빼내면 빨판 효과로 혀가 앞쪽에 고정됩니다. 아래턱을 붙잡는 하악전진장치와 달리, 혀 유지장치는 치아에 걸지 않고 혀 자체를 직접 앞으로 당겨 상기도 공간을 넓힙니다.
하악전진장치와의 차이
두 장치는 상기도를 넓힌다는 목표는 같지만, 붙잡는 대상과 지지하는 구조가 다릅니다.
- 혀 유지장치: 혀끝을 빨판으로 붙잡아 혀뿌리가 뒤로 밀리는 것을 줄입니다. 치아에 걸지 않아 치아 개수나 잇몸 상태의 영향을 덜 받지만, 전진량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나사나 부품이 없어 착용감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어렵습니다.
- 하악전진장치: 위아래 치아에 걸어 아래턱 전체를 앞으로 붙잡습니다. 치아와 잇몸이 장치를 지지해야 하고, 조절식으로 전진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반응을 보며 맞춥니다.
미국수면의학회와 미국치과수면의학회의 2015년 구강장치 치료지침은 혀 유지장치를 하악전진장치와 구분되는 별도 장치로 다루면서, 성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지침은 수면의사의 처방 뒤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조절식 장치를 우선 권고로 삼고, 혀 유지장치는 이 권고의 중심 대상이 아닙니다.
고려할 수 있는 대상
치아가 남아 있지 않은 무치악 환자와 하악전진장치를 지지할 치아, 잇몸 상태가 부족한 환자에서 대안으로 검토됩니다. 완전 무치악 환자를 다룬 임상 연구는 하악전진장치가 치아에 걸리는 구조라 지지력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혀 유지장치를 이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장치로 보고했습니다. 턱관절 문제로 아래턱을 전진시키기 어려운 환자, 하악전진장치를 쓰다가 불편감으로 중단한 환자도 검토 대상입니다.
효과와 근거 수준
2009년 국제학술지 Sleep에 발표된 무작위 교차연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27명에게 하악전진장치와, 혀를 앞으로 고정하는 원리가 같은 장치(tongue stabilizing device)를 각각 사용하게 하고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무호흡저호흡지수는 두 장치 모두에서 줄었지만, 완전 또는 부분 반응에 도달한 비율은 하악전진장치가 68%, 혀를 고정하는 장치가 45%로 하악전진장치 쪽이 높았습니다. 환자의 91%는 하악전진장치를 더 선호했다고 같은 연구는 밝혔습니다.
같은 해 국제수면의학회지에 실린 84명 코호트 연구에서는 혀 유지장치 단독 사용으로 무호흡저호흡지수가 평균 38회에서 14회로 줄었고, 71%가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을 보였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코골이 강도도 68% 줄었다고 같은 연구는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비교군 없이 한 병원에서 장치를 쓴 환자를 추적한 관찰 연구여서, 무작위 교차연구보다 근거 수준이 낮습니다.
부작용과 중단 이유
빨판이 혀를 압박하면서 초기에 혀 불편감과 침 분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 84명 코호트에서 사용을 중단한 환자들이 꼽은 이유는 이물감과 불편감이 49%로 가장 많았고, 통증이 31%로 뒤를 이었습니다. 앞니 위치가 바뀌는 등 치아 변화는 치료받은 환자의 16%에서 나타났습니다. 장치가 헐거워지거나 파손되면 임의로 사용하지 말고 점검받아야 합니다.
근거의 한계
혀 유지장치는 하악전진장치보다 처방과 연구 규모가 작습니다. 두 장치를 비교한 근거는 위 두 연구를 더해도 하악전진장치 단독 연구만큼 쌓여 있지 않습니다. 미국수면의학회와 미국치과수면의학회 지침도 이 점을 근거 부족으로 명시했습니다. 장치 선택은 치아와 잇몸 상태, 턱관절, 개인의 적응 정도를 함께 보고 전문 진료에서 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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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공개된 학회 진단 기준과 의학 문헌을 바탕으로 작성한 일반적인 의료 정보입니다. 증상과 검사 결과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실제 진단과 치료는 진료를 통해 결정합니다.